
[뉴스추적=문증훈기자] 충남 각 시·군에서 AI데이터센터 유치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령에서 100MW 규모의 AI데이터센터가 추진되면서 사업의 전력·용수 사용과 환경 영향, 고용효과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졌는지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나왔다.
기후위기보령행동과 충남환경운동연합은 10월 8일 오전 11시 보령시청 브리핑실에서 ‘무분별한 AI데이터센터 유치 중단 및 전면재검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단체들이 요구하는 핵심은 AI데이터센터 자체를 일률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시설 유치에 앞서 지역사회가 부담하게 될 전력·용수·환경·소음·기반시설 부담과 실제 고용·지역경제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라는 것이다.
1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실제 어느 정도의 전력을 사용하는지, 기존 전력망으로 공급이 가능한지, 추가적인 송전·변전설비가 필요한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특히 ‘100MW’가 IT부하를 의미하는지 전체 시설의 전력수요를 의미하는지에 따라 실제 영향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최대수요전력과 연간 전력사용량, 전력공급계획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용수 문제도 주요 검토 대상이다. 데이터센터는 냉각방식에 따라 용수 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예상 용수 사용량과 공급원, 냉각방식,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자료가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환경과 주민생활에 미칠 영향도 검토 대상이다. 냉각설비와 비상발전설비 등에 따른 소음, 시설 운영에 따른 생활환경 영향,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유치의 경제적 효과를 판단할 때도 단순한 투자 규모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기간의 일시적 고용과 시설 운영 이후의 상시고용을 구분하고, 직접고용·간접고용과 함께 실제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는 고용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령시와 충남도가 데이터센터 유치의 지역경제 효과를 근거로 제시한다면 구체적인 고용인원과 산정 근거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다.
기자회견문은 미국에서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반발과 규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례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특정 주·지방정부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나 허가를 제한했다는 사례와 관련해 ‘미국 최초’, ‘300건 이상의 규제 법안’, ‘100곳 이상의 허가 중단’ 등의 구체적인 수치와 표현은 해당 법률·행정조치 및 집계자료를 통해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의 규제 움직임과 한국의 데이터센터 증가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주장 역시 별도의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해외 사례 자체보다 보령 사업에 대한 국내 행정의 검증과 공개 여부에 맞춰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간단하다. 보령시와 충남도는 100MW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추진하면서 무엇을 검토했고, 그 결과는 무엇인가. 구체적으로는 다음 사항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 100MW 규모의 정확한 전력수요 기준, 연간 및 최대 예상 전력사용량, 전력 공급계획과 전력망 영향, 예상 용수 사용량 및 공급계획, 냉각방식과 수자원 영향, 소음 등 주민생활 영향, 환경 및 기반시설 영향, 건설·운영단계별 고용효과, 지역주민 고용계획, 사업 타당성 및 지역경제 효과 검토자료, 관련 인허가와 행정절차의 진행 현황 이 같은 자료가 충분히 검토되고 공개돼야 주민들이 사업의 편익과 부담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위기보령행동과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충분한 검증과 주민 의견수렴 없이 AI데이터센터 유치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단체들은 전력·용수·환경·소음·고용·지역경제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요구의 핵심은 AI산업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대규모 시설을 지역에 유치하기 전에 지역사회가 부담할 비용과 얻을 편익을 먼저 검증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결국 판단의 기준은 투자 규모나 유치 경쟁이 아니라 보령시민에게 실제 어떤 편익이 돌아오고 어떤 부담이 발생하는지를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유치가 목적이 아니라 검증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 요구다.
※ 기자회견 일정
행사명: 무분별한 AI데이터센터 유치 중단 및 전면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일시: 2026년 10월 8일 오전 11시
장소: 보령시청 브리핑실
주최·주관: 기후위기보령행동·충남환경운동연합
관련 발언: 기후위기보령행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