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에서 얻은 물질이 지방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식욕 억제 반응을 높인다는 사실이 생쥐 실험으로 확인됐다.
이선혜 선문대 식품공학·영양학부 교수팀은 '인삼 유래 세포외소포(GDE)'가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생쥐의 지방세포 크기와 장내미생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세포외소포는 세포가 외부로 방출하는 지질 이중막 구조의 미세 주머니로, 단백질과 지질, 작은RNA 등 다양한 물질을 품고 있다. 인삼의 진세노사이드와 다당류는 대사질환 관리 능력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흡수율이 낮고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돼 임상 활용에 한계가 있었는데, 세포외소포의 지질 이중막이 내부 성분을 보호하며 세포까지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생후 6주 생쥐 24마리를 저지방 식이 대조군, 고지방 식이 대조군, 실험군으로 나누고, 실험군 8마리에는 고지방 식단과 함께 주 3회씩 9주간 GDE를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GDE를 투여한 생쥐는 고지방 식이만 섭취한 생쥐보다 지방세포 직경이 작았고, 지방 조직이 커지면 분비가 늘어나는 '렙틴' 유전자 발현 수준도 정상에 더 가까웠다.
식욕 억제 반응도 개선됐다. 십이지장에서 분비돼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는 소화 호르몬 콜레시스토키닌을 외부에서 투여했을 때, 고지방 식이 대조군은 식욕 억제 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GDE를 투여한 생쥐는 먹이 섭취량이 유의미하게 줄었다. 장내 미생물 구성도 달라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수컷 생쥐를 대상으로 9주간 실험한 결과이므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GDE가 대사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탐색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