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가 개최한 '2026 서울한옥위크'의 한옥음악회 〈오늘의 한옥〉이 지난 10월 3일 서울 북촌한옥청에서 열렸다. 플루트와 첼로, 가야금 연주로 한옥에서 보내는 하루를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대별로 풀어낸 공연으로, 시민과 외국인 관객 200여 명이 한옥 마당에서 함께했다. 진행은 프리티풀에서 활동하는 전문사회자 나연지 아나운서가 맡았다.
한옥의 하루를 음악으로…서울한옥위크 〈오늘의 한옥〉
공연은 아침의 설렘을 담은 〈시실리안느〉와 〈하늘나리〉로 시작해 낮의 활기를 표현한 〈리베르탱고〉, 오후의 휴식을 주제로 한 〈바라봄〉, 저녁의 분위기를 담은 〈카르멘〉, 밤의 정취를 전하는 〈별이 빛나는 밤〉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은 〈쾌지나 칭칭나네〉와 앙코르곡 〈골든아리랑〉이 장식했다. 공연 기획·제작은 오르아트가 맡았다.
이날 진행은 일반적인 음악회 사회와 결이 달랐다. 나연지 아나운서는 '한옥의 주인이 되어 관객을 마당으로 초대한다'는 콘셉트에 맞춰 공연 호스트 역할을 했다. 연주가 시작되면 툇마루에 앉아 함께 음악을 감상했고, 곡 사이에는 곡의 의미와 한옥의 공간적 특성을 이야기로 전하며 관객과 질문을 주고받았다. 격식 있는 공식행사와는 다른 편안하고 친근한 화법을 위해 곡마다 감정 표현과 문장의 호흡, 말의 속도와 강약을 조율했고, 아침의 설렘에서 저녁의 즐거움까지 시간대에 따라 목소리와 진행 분위기도 달리했다.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된 '바라봄'과 현장 영어 안내
서울한옥위크 한옥음악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오후의 휴식을 표현한 〈바라봄〉이었다. 나연지 아나운서는 관객들에게 평소 어떻게 휴식하는지 물은 뒤, 잠시 눈을 감고 피부에 닿는 바람과 주변의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고 안내했다. 많은 관객이 실제로 눈을 감고 한옥 마당의 자연을 느꼈다. 음악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된 순간이었다.
현장에 외국인 관객이 많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관계자와 협의해 관객 참여 구간에 짧은 영어 안내를 더했다. 공연의 분위기와 시간을 고려해 필요한 순간에만 영어를 써서 외국인 관객도 주요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 곡 〈쾌지나 칭칭나네〉를 소개할 때는 익숙한 가락을 함께 불러 보자고 제안했고, 관객들의 호응 속에 한옥 마당에 웃음과 활기가 더해졌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관객이 다가와 공연이 아름다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공식행사부터 문화공연까지…프리티풀 전문사회자의 진행
의상도 공연의 주제에 맞췄다. 현대적인 원피스에 전통 머리장식과 노리개를 더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서울한옥위크 음악회의 분위기를 살렸다. 나연지 아나운서는 공연 후 주관처 관계자로부터 중간중간 유쾌하게 진행해 줘서 고맙다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연지 아나운서는 "좋은 진행이란 준비한 멘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관객이 직접 반응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옥음악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제 안내에 따라 많은 관객분들이 함께 눈을 감고 바람과 새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셨던 장면입니다"라고 말했다.
프리티풀 소속 아나운서인 나연지 아나운서는 정부·공공기관 공식행사와 기업·산업 세미나, 문화예술 공연, 국제행사 등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전문 MC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제20회 인적자원개발 컨퍼런스, 우주항공청의 제1회 KASA 우주항공 학술경연대회 발표 및 시상식, 농림축산식품부와 현대백화점그룹의 청년도약+1기 발대식 등을 진행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그룹, 카카오 등 기업 행사와 지자체 공식행사 무대에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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